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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박물관ㆍ미술관서 놀아볼까… 문화계 ‘활기’ 되찾다

등록일 2022.05.10

'2022 박물관, 미술관 주간' 포스터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5.9
‘박미주간’ 행사 31개 진행
대관료 지원에 공연계 ‘활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들이객이 증가했고 유명 관광지에는 인파로 북적였다. 여행이나 쇼핑, 영화 관람 등 시민들의 소비도 늘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도 관람객이 찾아들면서 문화계는 생기를 되찾고 있다. 또한 정부의 공연장 대관료 지원 소식은 침체한 공연시장에 활기를 북돋고 있다.

◆일상서 즐기는 뮤지엄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오는 13일의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2022 박물관·미술간 주간(박미주간)’이 열린다. 박미주간은 박물관·미술관의 중요성,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산하고 그 이해를 높이기 위한 날이다.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 박미주간은 다채로운 문화행사 31개가 구성됐다. 온오프라인 전시 프로그램 ‘함께 만드는 뮤지엄(6개)’, 일상에서 박물관·미술관을 향유하는 ‘거리로 나온 뮤지엄(2개)’, 박물관의 힘을 주제로 한 교육·체험 중심의 ‘주제형 프로그램(23개)’, 온오프라인 참여형 행사 ‘뮤궁뮤진·뮤지엄꾹’ 등이다. 이번에 처음 열리는 ‘함께 만드는 뮤지엄’은 실험적 방식의 전시 기획을 통해 박물관·미술관에 시험 무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근현대미술사 대표 작품 만나

한국 근현대미술사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대한민국예술원 전시실에 마련되는 ‘2022년도 대한민국예술원 소장작품전’이다. 1954년 예술원 개원 당시 초대 회장을 지낸 춘곡 고희동 선생을 비롯해 작고 회원 51명과 미술 분과 현 회원 15명 등 총 66명의 작품 66점을 선보인다. 특히 고(故) 송영방 회원의 ‘을미길상도(乙未吉祥圖)(2015년 작)’와 고 김병기 회원의 ‘다섯 개의 감의 공간(2018년 작)’, 고 한도용 회원의 ‘리을(2018년 작)’ 등이 처음 소개된다. 전시는 10일부터 6월 3일까지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작은 전시 ‘꽃이피네! 꽃이피네!’를 준비했다.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은 우리 문화에 많은 영향을 줬다. 예부터 꽃에는 다산, 장수, 풍요와 부귀를 비롯해 선비의 인내, 절개, 고귀함까지 여러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선조들은 꽃을 장신구와 가구, 기왓장과 담장 등 생활 물품과 공간에 장식하고 그려 넣어 소망과 염원을 담아 간직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전통 기술로 아름답게 꽃을 피운 국가무형문화재의 작품을 보여주는 자리다. ‘나전서류함(나전장)’ ‘은입사 차합(입사장)’ ‘화관(자수장)’ 등 국가무형문화재 10종목의 보유자, 전승교육사, 이수자들의 작품을 모았다. 전시는 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열린다.


나전서류함. 나전장(이형만)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5.9
◆정부, 공연장 대관료 지원 55억 투입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는 공연계다. 거리두기로 인해 관객을 제대로 받지 못함에도 비싼 대관료를 내야만 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은 공연계는 눈물을 머금고 공연 중단을 선택해야만 했다. 이에 이번 정부의 공연장 대관료 지원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55억 원을 투입(2022년 1차 추경 40억 원 포함)해 1800여 개 공연예술단체에 공연장 대관료를 지원한다. 1차 공모 기간은 9일부터 23일까지다. 지원 대상은 등록 공연장에서 대관을 통해 진행되는 연극·뮤지컬,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의 공연이다. 선정된 단체는 연간 최대 3천만 원 한도 내에서 순수 대관료와 부대시설사용료를 포함한 총대관료의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2014년부터 공연제작비 중 부담이 큰 대관료 일부를 연간 20억 원 내외로 지원해왔다. 민간 공연예술단체나 개인이 안정적으로 작품을 창작·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근 코로나 상황에서는 2020년 62억 8천만 원, 2021년 55억 원, 2022년 55억 원으로 그 규모를 대폭 늘려 민간 공연업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왔다. 올해는 8개 광역문화재단이 새롭게 참여해 한국소극장협회와 함께 접수·심사·교부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할 예정이다.

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