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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추고 협업했다"…박물관·미술관 280곳 동참

등록일 2023.05.23

"문턱 낮추고 협업했다"…박물관·미술관 280곳 동참

해양생태전 '마이터틀'엔 헬로우뮤지움·가회민화박물관·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배리어프리 표방한 환기미술관의 '뮤지엄 가이드'전 등 총 600개 전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박물관과 미술관의 문턱을 낮춘 다양한 전시가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이하 박·미주간)을 맞아 열리고 있다. 특히 성격이 다른 박물관과 미술관이 이번 박·미주간의 취지에 공감해 협업하는 '함께 만드는 뮤지엄' 등 참신한 전시 600여 개가 동시에 펼쳐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함께 만드는 뮤지엄'은 실험적 방식의 전시를 기획해 박물관·미술관에는 시험 무대를,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모를 통해 참여관들을 선정했다.

환기미술관, 대구섬유박물관, 헬로우뮤지엄과 가회민화박물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한양대학교박물관, 한국만화박물관 등이 선정됐다.

어린이 해양생태 특별전 '마이터틀'은 서울 헬로우뮤지움과 가회민화박물관 그리고 전남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이번 특별전은 총 4부로 짜였다. 먼저 가회민화박물관은 '별주부전' 등 민화작품을 통해 역사성을 되짚는다. 이어 △거북의 바다 △거북의 고민 △모두의 바다 등을 주제로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 설치미술, 생물표본, 회화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특별전은 오는 24일 서울 성수동 헬로우뮤지움에서 시작해 9월1일부터 해남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으로 이어진다. 특히 6월8일 세계바다의 날 주간에는 어린이 비치클리닝과 문화기관 ESG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가 개최된다.

연계 행사로는 헬로우뮤지움과 가회민화박물관이 각각 거북이 소재의 예술체험 행사를 개발·운영한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는 어민과 지역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해양생태 교육워크샵이 열린다.


해양생태전 '마이터틀'

박·미주간을 맞아 그동안 큐레이터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전시 기획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뮤지엄 가이드'도 독특하다.

환기미술관에서는 수화 김환기의 작품을 매개로 세대-계층-장애에 대한 사회적 갈등 해소와 인식개선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민참여형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 '뮤지엄 가이드'를 선보인다.

환기미술관은 한국 대표작가로 꼽히는 김환기의 원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배리어프리를 내건 전시답게 후각 가이드 ‘작품의 향’과 조용욱 음악감독이 제작한 청각 가이드도 제공된다. 전시외에도 시각장애인, 치매노인,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편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박물관·미술관의 중요성과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전국의 박물관·미술관 280여 곳에서 600개가 넘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경영 △기후 행동 △사회구성원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고립 방지 등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한다.

한편 박물관·미술관 주간 참여 기관과 주요 프로그램, 이벤트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기미술관 ‘뮤지엄가이드’전 김환기 뉴욕 스튜디오

https://www.news1.kr/articles/?5055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