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박물관으로 초대합니다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박물관으로 초대합니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
계절의 여왕 5월에 도시 곳곳에서는 많은 축제와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5월은 박물관으로서도 중요한 달인데, 바로 ‘박물관·미술관 주간’(5월2~31일)이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미술관 주간(박·미주간)은 5월18일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전국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문화축제이다. 올해 박·미주간에는 ‘교육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Museums for Education and Research)’을 주제로 박물관·미술관의 문턱을 낮춰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한국박물관협회에서는 오는 13일 제27회 전국박물관인대회를 개최해 각 부문에 대한 시상을 하며, 17~19일에는 다양한 학술행사도 개최한다.
필자가 총괄하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3개 공립박물관인 대구근대역사관·대구향토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도 체험프로그램과 특강, 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박·미주간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 기간에 시민에게 공립박물관 역할과 의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 핵심시설로서 박물관이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러 행사를 기획했다.
먼저 ‘대구 근대 여행의 시작,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 프로그램을 비롯 ‘5월 사랑이 꽃피는 박물관, 대구근대역사관’ 등을 운영한다. ‘달구벌 역사 여행의 시작, 달성공원 대구향토역사관’에서는 가족 체험프로그램 ‘달성공원 어른나무를 아시나요’를 11, 12일에 개최한다. 대구 출토 고고유물 체험과 해설 프로그램은 상설 운영중이다.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 팔공산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체험 ‘도란도란 방짜유기박물관 나들이’를 오는 25일에 진행하며, 전래놀이 체험장을 상설 운영한다.
박·미주간 기념 특강도 16, 22일 2회 개최한다. 우리나라 박물관 역사를 살펴보기 위한 조선총독부 박물관 운영에 관한 내용과 해외 주요 박물관 동향을 살펴보는 내용이 그것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와 토론을 진행한다.
오는 18일에는 ‘근대 대구의 변화와 대구 사람들’이란 주제로 경북대학교 인문한국진흥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가 생긴 이래 처음 기획한 학술대회로,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 연구의 활성화를 꾀하고자 한다. ‘열린도시 대구’를 역사 속에서 찾아보고 대구의 정체성과 대구 정신의 역사적 배경을 구명하기 위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2023년 7월 군위군 통합으로 대구시는 우리나라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갖게 됐다. 더 커진 대구에 대한 체계적 역사 인식과 시민 공유는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큰 과제이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이를 위해 ‘더 커진 大邱(대구), 군위를 품은 대구’라는 주제의 특별기획전을 오는 30일 개막한다. 대구시에 시립종합박물관이 없고 전문박물관 성격의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 전시 규모는 작지만, 대구근대역사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알찬 내용으로 특별전시를 개최하고자 한다.
지방화 시대에 지방문화 활성화 주체는 지자체 및 공립기관이 되어야 한다. 지역 문화의 중심 역할을 1차적으로 담당하고, 지역문화정책에서 거점이 되는 곳이 바로 공립 종합박물관이라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한반도 3대 도시였던 대구에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역사 사실과 인물, 유물·유적 등이 있다. 이것들은 종합박물관이란 큰 그릇에서 기획전시와 학술행사, 출판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에는 박물관의 의미와 활용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가까운 박물관을 찾아 즐겁고 유익한 시간 보내면 좋겠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출처 : 2024.05.21(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602762)
등록 : 2024.05.08